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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5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이 뭐냐고 물으면 10명 중 6~7명은 사회라고 답한다. > > 수학이나 영어가 어렵다는 대답을 예상했다가 사회라는 의외의 대답이 압도적인 걸 듣고는 물은 사람이 더 놀라게 된다. > > > > "사회가 왜?" 되물으면, > > "국사 짜증나요!" > > "외울게 너무 많아요!" > > " 무슨 소린지 어디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의 비슷한 대답들에 또 놀란다. > > > > 5학년 사회가 역사로 구성되어 있고 4학년 때 까지 사회를 주변 지리와 환경, 위치의 특징등만 공부하는 만만한 과목으로 여겼는데 선사시대때부터 거슬러 올라가 대대로 이어져 내려 온 5천년 역사를 공부하려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외울거 투성인데서 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사회과목을 싫어하게 만들만도 하다. > > > > 우리가 알고 있는 지명이 아닌 옛 지명이 주는 생소함은 차치하고서라도 지금은 갈 수없는 중국이나 북한 땅에 위치해 역사적 배경이 된 곳도 많으니 답사로 현장을 보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외우며 공부하는 수밖에 없어 아이들이 더 힘들어하고 싫어하게 되는 것 같다. > > 그나마 역사적 사실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하다못해 텔레비젼 사극을 통해 역사지식의 아우트라인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라면 모를까 역사는 초등5학년에겐 만만치 않은 과목임에 틀림없다. > > 부끄럽지만, 아이와 같이 공부하는 부모에게도 역사는 쉬울리 없는 과목이다. > > > > <교과서와함께 읽는 한국사 여행기>는 역사 공부에 부담과 걱정을 가지고 있는 5학년을 앞두었거나 5학년이 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 > 제목 앞에 '교과서와 함께 읽는" 이라는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음만 봐도 알 수있다. > > 고구려의 첫 번째 수도 홀본성을 시작으로 국내성, 당나라와의 격전지 아시성과 백암성 발해의 첫 수도 동모산과 돈화시, 백제의 하남 위례성과 웅진성, 사비성, 일본에 남이있는 백제의 문화유산까지 5학년 1학기 사회책 내용을 중심을 답사를 다녀온 여행기다. > > (5학년 1학기 내용을 중심으로 담긴 걸로 봐서 조만간 5학년 2학기에 나오는 지명들을 중심으로 다녀온 여행기가 출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된다.^^) > > > > 작가 자신이 혼자서 혹은 자녀들과 작가가 이끌고 있는 어린이 뮤지컬 팀 단원들과 함께 고구려, 발해, 백제 역사 유적 기행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보여주듯 역사의 현장을 두루 찾아 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고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면 현장에서 본 풍경과 생각들을 적어서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습득케하고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있게 구성했다. > > 특히, > > 한반도 외의 지역에서 펼쳐진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인 중국 대륙과 만주 벌판을 찾아다니며 우리 조상들의 흔적을 찾고 위대한 업적들을 알려주려 애쓴점이 돋보였다. > > > > 교과서 연계라는 말이 무색치 않도록 당시의 모습을 나타낸 지도를 수록하고 그 지역에서 일어난 전투와 중요 인물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 >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보조교재의 역할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나라를 이끌어 온 수많은 위인들에 대한 작가 개인의 담담한 소회가 더 가슴에 와닿는 책이기도 했다. > > > > 백제의 마지막 장수이자 황산벌의 영웅 계백 장군의 무덤 앞에서, 비오는 날 찾기 힘든 길을 물어가며 일부러 찾아간 견훤왕릉 앞에서, 역사앞에서 사사로운 마음이 없음을 증명하듯 약 600년 동안이나 풀이 나지 않았던 최영 장군의 무덤 앞에서 작가는 조용히 묵념을 올리며 패자는 없다고 최선을 다해 싸운 그 정신이 이나라를 이끌어 오고 우리 정신의 바탕이 되고 있음을 마음속으로 전할 때 가슴이 뭉클해졌다. > > > > 5학년 아이들이 얼마나 이 책을 통해 국사공부에 효율을 올릴 수있을 지 모를일이나 차근차근 읽다보면 아빠로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우리모습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고 유구한 역사속의 흐름속에 우리가 반드시 지켜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 > > > 설령, 공부와 연계하지 못해 국사가 여전히 어려운 과목으로 남아 있을지라도 책 속에 담긴 유적지와 인물들을 통해 우리 문화의 튼튼한 뼈대와 세계속 뻗어나가는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은 높일 수있을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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