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김가을(김주현)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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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주변 분들이 제 글을 읽거나 그림을 보면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씀해주시곤 합니다.아마도, 작업을 하면서 정감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고픈 마음이 깃드나봐요.

저의 작품은 동물 친구들이 나오기도 하고, 실제 있을 법한 일이나 판타지가 뒤섞여있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는 모두 제 자신이나 일상에서 발견한 조각으로 이뤄져 있어요.

스쳐가는 마음, 오래 머무르는 마음, 아침에 생긴 일, 어린이 친구들과의 대화, 자기 전 떠오른 생각 등…… 하나씩 모은 조각이 서로 이어지고, 연결되며 작품으로 나오지요.

 

 

2. <선행왕 따라잡기 프로젝트>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누구에게나 햇살처럼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바다처럼 넉넉한 마음씨를 가진 분을 만난 적 있어요. 그분을 보며 저 역시 다른 사람을 품어줄 수 있는 대장부가 되고싶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작지만 배려심 담긴 행동이나 말 한마디를 기억하고 따라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야기 속 고복이처럼요. 그렇게 제 마음 한 켠에 고복이가 자리를 잡았고, 이야기 조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선행왕 따라잡기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어요.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요즘 사람들이 길을 걸으며 핸드폰을 하듯, 어렸을 때 저는 걸어가면서 동화책을 읽곤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화 작가의 꿈을 품었지요. 공책에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려 아주 짧은 책을 만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어렸을 적 장래희망은 잊혀졌어요. 할일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대학교에 간 후, ‘아동 문학수업을 들으며 머리에서 번개가 친 느낌이었어요.

맞아! 나 동화 작가가 되고 싶어했지!’

그 후 곧바로 동화 쓰기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는 장구를 10년 정도 치며 사물놀이, 풍물을 취미로 삼고 있어요. 언젠가는 꼭 국악을 소재로 한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보며 어린이 친구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고민 중이에요.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해요. (하하하) 동화를 쓰는 일도 공부가 필요하거든요. 동화 교실 선생님 말씀, 함께 공부하는 글벗들의 의견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작품을 가다듬었습니다. 고치고, 또 고치고, 정말 많이 고쳤어요.

저는 동화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고서 아주 빨리 작가가 된 편입니다. 열심히 했고, 운도 따라주었고, 무엇보다 어렸을 때 읽은 많은 책이 제 머릿속에 쏙쏙 숨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비교적 쉽게 작가라는 이름을 받았지만, 그 후가 더욱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모아둔 이야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모으고, 모으고, 또 모으고 있지요.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앞서 이야깃거리를 모으고 있다고 말씀 드렸지요? 모으는 것만큼 풀어내는 일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생각을 글로 쓰는 거예요. 이 작업은 제게도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머릿속에서 글을 어느 정도 완성한 다음 풀어내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훌륭한 글을 쓰고싶은 어린이라면 그러지 마세요. 얼렁뚱땅 얼기설기 엉망진창 글이라도 일단 쓱쓱 써두는 게 좋답니다. 우리 함께 제멋대로인 글을 써볼까요?

 

 

7. 그동안 쓰신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선행왕 따라잡기 프로젝트>는 제가 쓰고 그린 첫 책이에요. 신춘문예 당선작 <날꿈이의 꿈날개>2023년 출간을 앞두고 있고, <귀 기울여 들어 보니 큰스님 말씀>에 그림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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