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이대희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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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제 작품에서 추구하는 것은 마음의 변화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늘 변화합니다. 쉽게 말하면 바뀌는 것이죠. 그 변화는 자연의 변화부터, 감정의 변화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 중에서 저는 사람의 마음에 주목합니다. 1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의 흐름이 쌓이고 또 쌓여 강을 만들고, 산을 세우고, 들을 변화 시켜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지만 조금씩 변하다 보면 맑은 마음, 밝은 마음, 아름다운 마음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포의 화장실에서 변할 것 같지 않은 귀신 나동수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착한 아이로 변화시켜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는 그 출발이 어떤 모습으로 시작했든 간에 그 과정은 자신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마음의 걸음이 얼마나 멀리 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밝은 빛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것을 보여주고자 저는 글을 씁니다.

 

2. <공포의 화장실>은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습작, 연습 삼아 글을 쓰는 것을 말하죠. 그냥 동화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작품을 습작으로 쓰다 보니, 갑자기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글에 담고 싶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꾸러기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대체 이 아이들을 변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이것을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누군가 흔들어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흔들어준다는 것, 쉽게 말해 아이가 변할 수 있는 동기를 주는 것입니다. 공포의 화장실에서 나동수는 귀신이란 공포의 존재로 인해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실제 귀신이란 존재가 나동수 앞에 나타나며 동수는 자신의 나쁜 행동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변화하려면 동기가 필요합니다. 그 동기가 칭찬, 격려와 같은 솜사탕 같은 것들도 있지만, 때론 엄격함도 필요한 것입니다. 공포의 화장실은 바로 격려, 칭찬, 그리고 엄격함 모두가 섞여 동수를 변화시켰습니다.

이런 동수의 모습을 변하지 않으리라 포기하고, 슬퍼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줘 작은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평생 제 주변은 늘 아이들이 있었고, 아이들로 인해 때론 웃고, 가슴이 찡하고, 때론 깜짝 놀라는 수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공포의 화장실에서 닭은 무엇을 먹고 살까요?”라는 질문에 동수가 한 대답, “치킨이오.”는 실제 제가 2학년 아이들을 가르칠 때 들은 대답이었고, 교실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물론 대답한 아이도 자신의 대답에 까르르 웃었습니다. 동수가 곤충으로 파리, 모기를 말하는 것도 제가 겪은 경험입니다. , 꼬맹이 친구에게 한글을 배워 못 읽던 한글을 읽게 된 가슴 벅찬 아이도 보았어요.

저만 알기에 너무 아까운 이러한 웃음, 감동이 섞인 에피소드들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알려줘 아이들이 그냥 한번 크게 웃어보게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동화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웃음과 감동이 단 몇초라도 아이의 마음에 전해진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취미라고 할까요? 컴퓨터 앞에 앉아 동화를 쓰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동화를 쓰며 상상을 하고, 상상의 모습을 글로 쓰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모습을 글로 나타내기 시작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렇게 책을 내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것이 바로 공포입니다. 아이들은 귀신을 제일 무서워해요. 그런데 귀신이야기를 또 제일 좋아하거든요. “귀신 이야기 해줄까?”라고 하면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교실 형광등 불을 싹 끄고 진지하게 제 말에 귀를 귀울이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신을 동화책에 데려오고 싶었던 것입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에게 만약 다시 글을 쓸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공포의 화장실 연재 시리즈를 쓰고 싶습니다. 물론 제목들은 공포의 ○○○로 바뀌겠죠. 아직 나동수는 변화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죠. 나동수의 귀신 같은 나쁜 버릇이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 ‘공포의 화장실마지막 장에서 나동수는 착한 일을 하고 화장실로 들어가려 하며 끝났습니다. 그런데 공포의 화장실 후속 편에서 다시 화장실에서 귀신이 나오지 않을까요? 앞으로 나동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마 꼬마 독자분들께서는 궁금해 하실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죠. 2공포의 ○○○은 더 무섭고, 더 재미있고, 더 감동이 들어있겠죠?

 

 

5. 작가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정답이 이것이다.’라고 말하기가 딱히 어렵다고 생각해요. 우선 책을 많이 읽어야겠지만, 많은 글도 써 보아야 해요. , 여러 가지 경험이 필요할 뿐 아니라, 상상의 세계도 아주 넗어야 해요. 이 중 무엇하나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써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글이 잘 써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또한 해리 포터와 같은 상상을 한다 해도 이 상상을 글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역시 작가가 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동화를 조금씩 써 보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도 고쳐보고, 저렇게도 고쳐보는 거예요. 그리고 이 동화를 부모님께도 보여주고, 친구들에게 보여줘요. 그렇게 하다보면 다시 글을 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꼬마 작가로 변하게 돼요.

,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공포의 화장실이 나오기까지 저도 많은 동화를 썼어요. 시간으로 따지면 굉장히 많은 시간동안 쓴 것이에요. 이 동화들 중 겨우 한 편이 이렇게 동화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에요.

, 작가를 꿈꾸는 어린이가 있다면 많이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그 글들 중 하나가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니까요?

6. 만약 아이들과 만나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시고 싶은가요?

, 공포의 화장실을 읽어준 우리 꼬마 독자들을 만나서 말이죠? , 꿈만 같아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꼬마 독자님들과의 대화, 정말 가슴이 뛰는 시간일거예요.

내가 꼬마 독자들을 만난다면 공포의 화장실에 나오는 여러 귀신들, 그리고 동수, 보라 , 동수 선생님 등등 주인공과 등장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리고 공포의 화장실 에 나온 귀신들 이외에 다른 귀신들도 그려보며 공포로 몸을 오싹하게 떨고도 싶어요.

그리고 과연 마지막 장면에서 화장실에서 귀신이 나타났는지, 안 나타났는지 꼬마 독자님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어떤 독자님의 말이 내 귀에 더 가까이 다가올까요?

 

7.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동화책은 공포의 화장실이 처음이에요. 따라서 내 글이 동화책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동화 작품에 대해 소개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동화책이 아닌, 여러분의 부모님 즉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되는 책, 즉 어린이 여러분의 바른 교육을 위해 읽으면 좋은 책 2권을 썼어요.

초등학교때 완성하는 백만불짜리 습관이라는 책에는 아이들의 바른 습관을 기르기 위한 방법들을 썼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를 위한 학교생활 성공전략 55’란 책에는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훌륭하게 성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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