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주종민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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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는 주종민이라고 합니다. 작가와의 만남 게시판에 있는 훌륭하신 작가님들과 같은 곳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제가 추구하는 동화 작품 세계는 바로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를 쓰는 것입니다. 직업 특성상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봤는데 큰 고민거리 한두 가지 정도는 다들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외모, 친구 관계, 공부, 가족 문제가 가장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려고 물심양면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만족스럽게 해결해주는게 어렵고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가족 문제와 같이 아이들의 통제 능력 밖에 있는 불가항력적인 고민들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작품 안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을 가진 주인공이 자기가 가진 고민거리를 나의 일부분으로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제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 있게 자라도록 이끌어주는 내용들을 앞으로도 계속 써 보고 싶습니다.

 

2. <소원을 찍어 봐! 찰칵!>은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외향적인 편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는 반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운동회 준비 기간이 되었습니다. 5학년은 단체 종목으로 포크댄스를 추기로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반 대표로 포크댄스를 배워와서 반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난생 처음 누군가의 앞에 서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알려주는 동작을 보고 따라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제가 운동회 때 포크댄스를 추는 모습을 부모님께서 예쁘게 잘 찍어주셨고, 저는 가끔 그 사진을 보며 자신감을 얻곤 합니다. 제가 포크댄스를 멋지게 추는 장면은 남들 앞에서 자신있게 서보고 싶었던 저의 소원이 이루어진 모습이기도 합니다.

거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 카메라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제 담당 업무로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동화 작가님께서 오셔서 독자인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 나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재미도 있는 동화를 써서 그걸 주제로 독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2학년이었던 딸도 저에게 동화를 써 보면 어떠냐고 권유하였고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둘이 이 얘기 저 얘기 대화를 나누며 동화 속 이야기들을 꾸며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나눈 이야기들을 하나씩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국어 수업 시간에 이야기를 소재로 수업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제가 지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서 수업 시간이 끝났는데 평소 같으면 쉬는 시간만 기다리던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 없어도 좋으니 이야기를 이어서 들려주면 안되냐고 조르는 모습에 뭔가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 ‘이 아이들이 제 첫 독자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담임을 맡았던 아이들이 당시 2학년이었는데 지금 4학년이 되어서 다시 담임으로 만났습니다. 이제는 이야기와 함께 제 책도 같이 읽어볼 수 있다니 앞으로도 좋은 동화를 많이 써 보고 싶습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는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물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능력을 가진 마법물을 소재로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이야기를 써 보고 싶습니다.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궁금한 게 있으면 잘 참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물어보고 또 찾아봅니다. 또 갑자기 동화와 관련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카카오톡에서 나에게 메시지 보내기를 이용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 놓습니다. 바쁘게 일을 하는 시간에는 동화를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어쩌다 한 번씩 떠오르는 재미있는 생각들을 제때 적어놓지 못해 잊어버리면 그게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떠오르는 글감들을 빠짐없이 메모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노력은 제 동화를 읽는 대상 독자인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입니다. 최근에 아이들에게 유행하는 관심사가 무엇인지, 무슨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지, 좋아하는 유튜버는 누구인지 등이 궁금하여 아이들과 여러 가지 대화들을 많이 나눕니다.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주세요.

훌륭한 글을 쓰려면 본인이 조금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쓰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 편의 글이 내장산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등산 동아리에서 활동하여 내장산의 단풍을 보러 갔는데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아름답게 보이던 단풍잎을 벌레가 갉아먹은 구멍이 너무 많이 나 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였지만 단풍잎에 난 작은 구멍들이 내장산이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봄이 오면 구멍 난 단풍잎이 달려있던 자리에 초록빛 나뭇잎이 돋아나 더욱 아름다운 내장산이 될 것이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내장산과 마찬가지입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아름다운 내장산을 먼저 만들 듯이 글을 끝까지 완성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즐겁고 건강한 줄넘기 레시피>라는 줄넘기 잘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 첫 작품입니다. 체육 관련 도서 시리즈로 <건강하고 즐거운 스텝박스 레시피>, <즐겁고 건강한 고무줄 놀이 레시피>를 저술하였고, <한 권으로 끝내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를 비롯하여 메타버스 관련 도서들을 여러 종 집필하였습니다.

동화로는 <왕따 서영이의 마법 줄넘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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