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김영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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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섬에서 자란 덕분에 시골 풍경이 많아요. 어린 시절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학교와 다정했던 친구들, 마을일을 했던 아버지에게 걱정근심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하던 이웃들의 뒷모습도 남아 있어요. 가난하고 결핍의 시대에도 꽃이 피고 함박눈이 내렸고 개구리 울음소리 우렁차게 들리던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들이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던 시절의 사계절의 변화는 슬프고 아팠던 기억들을 충분히 위로해 주었지요. 자연치유제인 시골배경을 쓸 때면 행복해요. 아이들 일상속에서 친구들이나 주변인들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작품이 많고, 소외된 약자나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작품들을 자주 쓰려고 합니다.
 
 
2. <걱정해결사>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도서관, 문화센터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걱정을 많이 듣다 보니 조금이나마 걱정을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실제 수업 시간에 아이들 고민거리에 맞장구를 쳐주면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위로를 받았다고 좋아해요. 걱정거리를 글로 써 보기도 하면서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을 체험해보기도 해요.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른들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어요. 목표로 하는 것들을 쓰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는 심리요법처럼요. 좋은 책을 읽고, 글쓰기를 통해 걱정을 적극적으로 날려버렸으면 해요.
 
 
3. 어린이를 위해 동시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시와 수필, 칼럼을 쓰다가 독서토론을 지도하게 되어 동화, 동시를 열심히 읽고 공부했어요. 아이들 삶을 다룬 동화매력에 빠져 동화공부를 시작했고 동시는 나도 모르게 저절로 다가와서 쓰게 되었어요. 동시를 배운 적도 없었고, 쓰려고 마음먹은 적도 없었는데 동화를 쓰려고 하면 동시가 먼저 다가왔어요. 지구력이 약해 긴 글을 못 쓰고 시를 썼기에 동시를 자연스럽게 썼던 것 같아요. 아이들과 수업하고 토론하고 자주 만나다 보니 어린이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친근감이 많아졌던 것도 동시를 쓰게 된 까닭이라고 여겨집니다. 철없는 어른으로 살고 있어서 생각의 언저리엔 늘 어린이가 있었지요.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내가 자란 고향의 숨은 것들을 기록해보고 싶어요. 2019년에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다른 형태의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내 고향을 형상화시키고 싶어요. 옛날 옛적의 것들은 사라지고 살아남아있는 것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움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어요. 그림책 형태로 글도 그림도 그려보고 싶어요. 바다 건너 유달산과 목포대교가 보이는 작은 섬 <달리도>의 숨은 것들을 살려내고 싶어요.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작가들의 공통된 노력처럼, 읽고, 생각하고, 쓰는 기본적인 것에서 조금 느리게 가는 성격인데요, 지나온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나 자연 속에서 느낀 오감을 기억해요.
특별히 못된 캐릭터나 아주 선한 성정의 지인들, 특이하고 신비한 체험을 했던 장소나 자연, 잊을 수 없는 감정들을 기억해서 적어놓았다가 문득 발견해서 쓰기도 해요. 영화의 한 장면이나 격정적인 멜로디의 음악이 주는 영감도 작품을 쓰는데 도움을 주지요. 동시집을 읽거나 동화책, 청소년소설, 소설, 시집, 역사서들을 읽으려 노력하고 숙제처럼 고민하기도 해요.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의 대화에 관심을 갖고 항상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지요.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훌륭한 글은 여운이 있고 감동이 남아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글은 곧 작가다라는 말처럼 삶과 글이 동떨어지지 않고, 훌륭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자주 합니다. 이기심과 욕심은 내려놓고 더불어 교감하며 살아가는 마음가꾸기가 우선되어야 하지요. 소외되고 약자들을 위한 위로가 되는 말 한마디, 진정한 공감에 대한 영화, 음악, 미술, 기사 등을 찾아보고 형상화하는 시간들이 필요하겠지요. 설익은 형태가 아닌 발효되어 정제될 때 까지 기다림도 견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7.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떡볶이 미사일-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대상을 받고 오래 기다렸다 만난 첫 동시집이에요.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과,
김장생 문학상을 수상해 나름 의미 있는 효자입니다.
창의성 연계로 교사와 학부모 연수주제로 인기 많은
동시집입니다.
 
바다로 간 우산- 콘텐츠에 선정되어 나온 두 번째 동시집입니다.
아버지가 주인공인 동시가 몇 편 있었는데 출간 전에 하늘로 떠나셔서 보여드리지 못한 마음 아픈 동시집입 니다.
걱정해결사- 서로 그림을 그리겠다는 귀여운 녀석들과 함께 꾸민
세 번째 동시집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시들을 선택하 고 참여해서 즐겁게 완성한 가문비출판사 첫 책입니다.
 
유별난 목공집- 첫 번째 중편동화집입니다.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는 살구나무 집 동네사람들의 희망인 된 목공집 이야기입 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상생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동네 풍경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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