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박미라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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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 가문비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독자들에게 직접 소개 한 말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바다가 아름다운 부산에서 글을 쓰는 박미라입니다.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다는 즐거움을 누리다가 아이를 낳고부터 동화에 관심이 생겼어요.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상은 또 다른 세계였지요.
어릴 적 수줍던 내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동화를 쓰면서 좀 더 착한 사람, 좀 더 나은 사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2. <금발머리 내 동생>은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몇 년 전, 라디오 방송국에서 다문화 아이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어요. 그때 다문화 아이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게 되었죠. 많이 다를 것 같은 그 친구들은 여러분과 다를 게 하나도 없었어요. 다르게 보는 시선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요. 그 사연들을 동화에 담고 싶었다는 바람 하나가 있었고요.
또 하나는, 지금까지 나온 다문화 동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힘이 없고 슬프고 초라한 모습이었어요. 저는 그것이 좀 불만스러웠어요. 그래서 내 동화의 주인공들은 주체적으로 문제에 맞서고 해결하려는 노력하는 모습으로 그렸어요. 지금 다문화 어린이들이 내 동화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좀 더 당당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두 번째였어요.
 
3. <금발머리 내 동생>을 쓰는 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는 아주 뜨거운 키워드죠. 나날이 좁아지는 지구촌 시대, 다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지만, 이 물결에 반대하는 사람도 아주 많아요. 또한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아주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때로 혐오의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분들도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인식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많이 고민했어요. 그 분들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기도 했고요. 그 분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어떤 언어를 써야 할지도 고민이 많았답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공포 동화를 쓰고 싶어요. 행간에서 오싹함이 느껴지는 무서운 동화를 쓰고 싶은데요.
저는 어릴 적 이불을 뒤집어쓰고 봤던 전설의 고향이 아직 기억이 나요. 머리를 풀어헤치고 피를 흘리는 귀신을 본 날 밤이면 잠조차 이룰 수 없었죠.
최근에 스위스 유명 대학 연구팀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악몽 꾼 다음 날에는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해요. 악몽은 실제 공포 상황을 리허설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현실에서 어려움이 있어도 덜 괴롭다는 거죠.
공포 동화도 어린이에게 그런 역할을 할 거예요. 동화 속 공포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없는 공포기 때문에 무서우면서도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죠. 또 그런 공포를 통해서 성장하게 되기도 하고요.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9살 딸과 얘기를 많이 하고 같이 놀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되도록 깊이 느껴보았어요.
그리고 동화책 읽기도 많이 했고요.
요즘은 TV, 유튜브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지만, 책은 그와는 다른 차원의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생각을 키우고 자기 의견을 갖게 하는데 책만 한 게 있을까요?
 
6.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흔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네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각하기인 것 같아요.
아무리 많이 읽어도 생각하지 않으면 그 내용이 내 것이 될 수 없고요.
생각하지 않고 쓴 글은 빈 껍데기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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