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신미애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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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세계
 
3년 전 동화를 처음 썼을 때에는 주로 명랑동화를 썼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학교에 학원까지 다니느라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나마 즐겁고 명랑한 이야기를 경험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발랄하고 엉뚱한 주인공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판타지가 관심을 받고 사회비판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동화를 내야하는 입장에서는 명랑한 스토리만 고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판타지를 도입하되 현실 상황을 번갈아 경험하는 걸로 구성했습니다. 그래야 독자 입장에서 낯설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고학년 동화의 경우에는 비판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경쟁심과 이기심이 만드는 문제들과 장래에 대한 고민 등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2. 책상도깨비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책상도깨비를 생각한 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폐교된 교실을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 책상들에게도 즐거운 기억과 아픈 기억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잘해준 주인을 만나고 싶을 거라는 상상도 했습니다. 단군신화를 보면 백일 동안 기도해서 사람으로 태어나는 이야기가 있으니 책상도 백일 동안 기도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해보았습니다. 사람 손을 오래 탄 물건이 도깨비가 된다는 건 전래동화에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수십 년 동안 사람과 같이 호흡한 책상을 도깨비가 되는 걸로 했습니다. 보고 싶은 수정이와 한 반이 되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게 된 것입니다.
 
3. 동화를 쓰게 된 동기
 
저는 십 년 이상 시를 썼습니다. 시집도 한 권 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시는 거의 읽히지 않습니다. 대중에게 시는 어려운 문학 장르일 뿐이었습니다. 외로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시를 쓰면서 동시와 짧은 이야기를 조금씩 써왔던 터라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사교성이 뛰어난 아들을 키웠고 하루가 멀다 하고 친구들을 데리고 왔으니, 이렇게 저렇게 응용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4. 앞으로 쓰고 싶은 동화
 
그동안 명랑한 이야기를 몇 편 썼고 심각한 문제를 다룬 이야기도 여러 편 썼습니다. 이제는 역사 동화에 도전해보고 싶고 수십 년 후에 일어날 이야기도 써보고 싶습니다.
 
5. 작가가 되기 위한 노력
 
동화를 쓰기로 결심한 후에 매일 도서관과 서점에 출근했습니다. 문학상을 받은 작품부터 읽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 별로 읽었습니다. 한 서점에 있는 걸 많이 읽었다 싶으면 다른 서점으로 가서 읽었습니다. 어떤 날에는 얼굴에 로션 바르는 걸 잊고 나갔습니다. 동화를 공부하는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트렌드를 알아갔습니다. 동화를 읽으며 나라면 여기서 어떻게 썼을까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수첩에 기록했습니다.
 
6. 훌륭한 작품을 쓰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좋은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자나 깨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유심히 살피고 아이를 키웠을 때의 경험을 꺼내야 합니다. 동화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니 신간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대를 초월해 잘 쓴 동화를 여러 번 읽으며 느낀 점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하다보면 어떤 소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인터넷을 검색하고 비슷한 동화가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동화와 겹치지 않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7. 그동안 쓴 작품 소개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수줍은 감정을 담은 엉뚱발랄 똘이의 첫사랑’, 가수의 꿈을 접은 아빠와의 소통을 담은 아빠는 스타야’, 공부 잘하는 애를 친구로 삼으라는 엄마와의 갈등을 그린 내 친구는 내가 고를래’, 효도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심 청, 진짜 효녀 되기’,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에 두 딸의 빛나는 활약을 담은 선녀와 나무꾼의 딸들’, 죽은 후 삼년 만에 유령의 모습으로 온 엄마와의 딸 사이의 애틋한 이야기 유령 엄마의 선물’, 외국 출장이 잦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들을 그린 엄마 어디 있어’, 이름과 안 어울리게 우람한 인형이의 장래희망을 담은 인형이는 장군이 될 거야’, 학교 필독서가 재미없어 6학년 주인공이 직접 동화를 쓰는 과정을 그린 내가 쓴 동화’,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들의 이야기, ‘꿈꾸는 나무들등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공모에 낸 상태이거나 출간을 애타게 기다리며 제 컴퓨터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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