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김자미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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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1.작가의 작품 세계
가진 것 없고 여리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하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과 생명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합니다.
 
2.<여우들의 세계>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저는 동시집도 주인공을 내세워 쓰는 걸 좋아합니다. 동시 한 권을 읽고 나면 동화책 한 권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말이에요.
첫 시집 <달복이는 힘이 세다>는 제 이야기를 토대로 쓴 것인데 달복이라는 남자아이를 빌려와 그 일상을 쓴 것입니다.
두 번 째 동시집 <여우들의 세계는>는 달복이가 짝사랑하는 민영이 이야기인데요, 이 번 동시집에서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열두 살 민영이와 예순일곱 살 할머니를 대비시키면서 나고 자라고 나이 드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라는 것과 열두 살이나 예순일곱 살이나, 누구나, 그 어느 때나, 지금이 가장 소중한 때이기에 열심히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여자를 여우로 표현한 것은 여자들의 삶이 옛이야기에 나타나는 둔갑 잘 하는 여우같단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속을 숨겨야할 때도 있고, 억울하지만 말 못할 때도 있고. 가정을 위해 참아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 내가 아닌 나로 살아야 하거든요.
이 동시집을 통해 여자들이 많이 공감하길 바라면서 남자들이 여자들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의도대로 다 표현 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3. 어린이를 위해 동시를 쓰게 된 동기
저는 오래 아이들에게 독서 논술지도를 했답니다. 어느 날 동시 쓰기 수업을 하는데 한 아이가 그러더군요. “선생님도 동시 써 보세요.” 그래서 동시를 썼고 쓴 동시를 어느 공모전에 냈는데 당선이 되었답니다. 생전 처음 쓴 동시가 당선이라니 믿을 수 있겠어요. 작가가 되려고 몇 년씩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난 천재야, 내 안에 작가 될 씨앗이 있었던 거야.” 라고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전 작가의 꿈을 단 한 번도 꾼 적이 없었어요. 그런 제가 그렇게 동시 쓰는 사람이 되어버렸답니다.
 
4.앞으로 꼭 쓰고 싶은 작품
다음 작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죽음에 대한 동시를 쓰고 싶어요.
누구나 죽음을 멀리 하고 싶겠지만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거든요.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은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들이닥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어른들도 그 슬픔을 이겨내기 힘들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어떨까요? 갑작스런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어떻게 이별해야하는지 이별하는 방법, 위로하는 방법,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들을 동시를 통해 아이들과 죽음을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5.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제가 가장 후회 되는 일이 있다면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거예요.
좋은 글을 쓰려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기본이에요. 책에는 다양한 어휘와 좋은 문장이 있지요. 어휘를 많이 알아야 다양한 문장을 만들 수 있고, 좋은 문장은 어떤 것인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책은 텔레비전이나 영화와 다르게 글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게 되어 상상의 힘을 길러줄 뿐 아니라 깊이 생각하게 하는 힘까지 갖게 해 준답니다.
그리고 꾸준히 써야 한답니다. 너무 뻔한 말 같지만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6. 그동안 쓴 작품
첫 동시집<달복이는 힘이 세다>와 여럿이 쓴 설화집<옛이야기 밥>이 있고
<여우들의 세계>는 두 번 째 동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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