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성환희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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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긍정적인 세계관과 사람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인식이 모든 작품의 밑바탕입니다.

 

2. 『좋겠다, 별똥별』은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저의 네 번째 작품집이면서 동시집으로는 세 번째가 되는, 『좋겠다, 별똥별』은 받아쓰는 시

쓰기에서 생각을 더한 시 쓰기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이 되고도 시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시를 잘 모르면서도 시를 좋아하고 시를 쓰고 시를 그리워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를 생각하면서 아주 많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시가 궁금합니다. 아니 이제는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날 별똥별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별은 지구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지 않을까? 별똥별은 드디어 별이 꿈을 이룬 날이 아닐까? 그래서 저는 별똥별에게 말했습니다. “축하해. 지구로 소풍 오길 참 잘 했지?”

 

3. 어린이를 위해 동시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어린이를 위해? 아닙니다. 저는 어린이만을 위해 동시를 쓰지는 않습니다. 늘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동시를 생각합니다. 동시를 쓰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주 자연스럽게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좋겠다, 별똥별』을 내면서 한 권 분량의 신작 동시를 썼습니다. 그리고 아직 단 한 편도 쓰지는 못 했지만, 교육적인 면을 고려한 기획동시집을 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동시와 시를 계속 쓸 생각이고, 그림동화책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그냥 썼습니다. 꼭 누군가가 불러주는 것처럼 글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초등

학교 4학년 때 친구에게 쓴 편지글이 가장 최초의 글쓰기였습니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난하고 소란스러웠던 가정에서 저를 지키는 일이 글쓰기였다는 것을 어른이 된 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말합니다. “나의 글쓰기는 치유의 형식이었다.”고요. 글을 쓰면서 눈물을 닦았고 글을 쓰면서 성장하였으므로 글을 쓰면서 살겠다는 꿈을 꾸게 된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저는 아주 오랫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꿈을 위해 걸어왔고 앞으로도 꿋꿋하게 꿈을 향해 걸어갈 생각입니다.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글을 쓰고 싶습니까? 왜요? 먼저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저의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은 분명히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태 명확한 대답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훌륭한 글>의 나라에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글에 도착하기 위해 도착하는 날까지 계속 쓸 생각입니다. 쓰다보면 될 것입니다. 실망하고 절망하고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쓸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누구나 다 하는 이야기도 덤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훌륭한 책을 많이 읽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생각도 많이 하고 많이 써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체험이 중요합니다.

 

7.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자꾸

눈살 찌푸리지 마

 

얼마 전까지

밥이었어

김치였어

된장이었어

 

『궁금한 길』 수록 동시 <똥> 전문

 

“어여, 걸터앉아라. 밥 묵자.”

 

“밥 묵고 왔어예.”

 

“또 묵어라.”

 

집에서 밥 먹고 왔는데

또 숟가락 든다.

 

묵실 할매

밥 주는 게 인사다.

엄마랑 나

밥 묵는 게 인사다.

 

『인기 많은 나』 수록 동시 <인사> 전문

 

그 별의 오랜 꿈은

신나게 미끄럼을 타면서

지구 마을로 내려오는 거였대.

 

좋겠다, 드디어 꿈을 이룬 날!

 

『좋겠다, 별똥별』 수록 동시 <별똥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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