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임정순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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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많이 있어요. 사랑과 미움 등 사람의 마음도 그렇고, 보이지 않아서 외면한 우리 사회와 이웃의 아픔도 그렇고요.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가 사는 일상도 결국 보이지 않는 세상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많거든요.
저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그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있다면 세상은 훨씬 재밌고 살만해질 거라고 믿거든요.
 
2. <유령집의 암호>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어릴 적 살던 동네에 밤마다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집이 있었어요. 저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지만 소문이 무성해 비가 추적추적 내리거나 밤이 되면 그 집 앞을 지나가기가 무서웠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그 집은 여전히 공포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옛이야기와 신화를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공포는 거부와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감정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피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 집에는 과연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탐정이 되어 그 집의 사연을 풀어보고 싶었어요.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주세요.
어릴 때 꿈은 막연하게 대학을 졸업하는 거였어요. 대학만 졸업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졸업하니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내 안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직장을 그만두고 어린 친구들과 책을 읽고 수업을 하면서 그때 ‘아 동화가 쓰고 싶다’라는 내 안의 소리를 들었어요.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죽음에 관심이 많았어요. 죽음은 공포의 대상인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현실을 잘 살고 싶은 또 다른 마음의 표현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저승세계를 다룬 판타지 동화를 쓰고 있어요. 판타지 동화를 쓰기 위해 여러 가지 자료를 찾다보니 동양신화가 참 재미있었어요. 앞으로 시공을 넘나드는 동양 판타지를 꼭 쓰고 싶어요.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세상일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요. 지하철을 탈 때도 맞은편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사람일까? 상상을 많이 해요. 그리고 책을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에요. 책을 읽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혼자 하는 일이라 게으름을 부릴 때가 많아요. 동화 쓰는 작가들과 꾸준히 만나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장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어요.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훌륭한 글을 쓰고 싶은 것은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일단은 많이 써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쓸 거리에 대한 충분한 생각과 자료 조사는 필수겠지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어요. 관심을 갖고 충분히 생각하고 오랫동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쓴다면 분명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7.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맨 처음으로 쓴 동화가 ‘야니의 쥐사냥’입니다. 나중에 여러 편의 단편을 모아 《그 녀석 길들이기》가 탄생했어요. 그동안 쓴 책으로는 《지구 놀라운 땅, 위대한 세상》, 《what, 질병과 건강》, 《하늘모둠 살리기 대작전》, 《황금보의 존중》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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