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최현진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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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는 없어요. 그 모두가 어울려서 아름다운 지구를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러므로 서로간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해요.

 

2. <꼬마 뱀의 왕따 탈출기>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만큼 헤어지게 되어요. 만날 때는 반갑고 좋지만 헤어짐은 늘 쓸쓸하지요. 방울이는 친구와 어울려서 놀고 싶지만 친구들은 방울이의 외모만 보고 같이 놀아주지 않아요. 많이 힘든 방울이는 붉은 여우할머니의 조언을 듣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사랑하기로 결심해요. 그리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응원해준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어린이가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며 성장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꼬마 뱀의 왕따 탈출기>가 탄생되었어요.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어릴 때 뛰어 노는 것보다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수업을 마치면 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이 정말 행복했지요.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학교에서 다독상을 받았어요. 책을 읽으면 그 속에 빠져서 사로잡히는 느낌이 좋았어요. 책속에서 저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고 신나는 모험을 떠날 수 있었으니까요. 어릴 때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기쓰기를 좋아했어요. 일기를 쓰면서 그 날 하루를 떠올리는 일이 행복했어요. 단순히 그 날 일만을 적기보다는 상상한 이야기를 지어 쓰는 것을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또 중학교 때 공책에 쓴 글을 반친구들이 돌려보며 읽고는 재미있다고 했었지요. 그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동화책을 읽는 것이 참 재미있었어요. 동화책은 대부분 결말이 행복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행복함을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어서 동화를 쓰게 되었어요.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서 쓰고 싶어요. 반려동물은 우리의 가족이며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요. 그래서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행복에 대해서 쓰고 싶어요.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우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야 해요. 세분화된 분야들이 겉으로는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원을 그리고 있어요. 그러므로 골고루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찬찬히 떠올리며 어떻게 쓰고 싶은지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요. 제가 그린 밑그림에만 도취되어 글을 무작정 쓰는 것은 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책이 되려면 많은 소통을 나누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하나씩 색칠하며 완성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작가는 참 매력적이에요. 내면의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주니까요.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먼저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해요.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무척 중요해요. 생각을 통해서 점점 더 내면화가 이루어져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충만할 때 참지 말고 편하게 긁적거려보세요. 당장 마음에 드는 글을 쓰기는 무척 어려워요. 하지만 긁적거리는 것을 즐겁게 반복하다보면 점점 마음에 쏙 드는 글로 될 거에요.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글이란 화려한 기교로 쓰인 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읽고 나서 한 번 더 생각하도록 만드는 따뜻한 울림이 있는 글이 훌륭한 글인 것 같아요.

그러므로 많이 읽고 깊은 생각을 자주 하며 내면에 쓰고 싶은 충만함으로 가득할 때 긁적여보세요. 분명 멋진 글이 완성 될 거예요.

 

7. 그동안 쓰신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네마음을 몰랐어> 단편동화집을 출간했어요. <네마음을 몰랐어>에는 6개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어요. 이 책에서 저는 시선에 대해서 다루었어요. 시선은 상대방의 시선뿐 아니라 내안의 시선으로 더 많은 평가를 하게 되어요. 바로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안달복달하지 말고 마음속의 눈으로 찬찬히 떠올리다보면 시선으로부터 자유를 느끼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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