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아요.

황 역관의 아들인 열세 살 승이는 어느 날, 기장 봉수대에서 다섯 가닥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아버지는 연기가 다섯 가닥 피어오르면 전쟁이 났다는 뜻이니, 그때는 식솔들을 데리고 용천 골짜기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었다.
만수는 황 역관과 승이 유모의 아들이었다. 만수는 승이를 데리고 산으로 피했지만, 결국 왜적에게 붙들린다. 
승이는 포로가 된 채 쓰시마를 거쳐 나가사키로 끌려갔다. 포로들이 거의 팔려나가고 여남은 명 남았을 때 승이는 바다를 건너올 때 옆에 앉았던 도공의 아들이고 기장 서답골에서 붙잡혀 온 달복이를 보았다.
만수는 포르투갈 상인 카를로스의 노예가 되었다. 그런데 카를로스는 조선인 노예를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만수는 그곳에서 포르투갈 신부 마테오도 만나도 도예공방으로 심부름을 다니다  달복이와도 친해진다.
일본 장수 가와구치가 쓰러진 승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승이는 두세 살 많은 지로와 한 방에서 지내면서 가와구치의 딸 유리에게 한문을 가르쳤다. 어느 날, 승이는 유리를 따라 가와구치가 운영하는 도예마을에 갔다가 달복이를 만났다. 달목이 아버지가 도공이었기에 잔심부름이라도 시킨다며 데려왔다고 했다. 승이는 가끔 도예마을로 달복이를 만나러 갔다. 유리가 히로메와 함께 오사카 외가에 가던 날, 승이는 지로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달복이애개 도망쳐갔다. 승이는 만수 말을 듣고 도망친 걸 후회한다면서 조선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달복이는 동굴교회의 마테오 신부를 찾아가라고 했다.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승이를 마테오 신부가 거두어 주었다. 동굴교회에서 승이는 포로를 도와주는 무사인 야마타의 편지를 전하러 온 만수를 만나게 된다. 편지를 보자 마테오 신부는 자리를 떴다. 잠시 후 왜병소리가 나더니 달복이가 와서 가와구치가 막부에 압송되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예마을도 왜병이 덮쳤으니 빨리 도망가라고 했다. 만수는 승이를 둘러업고 바오로 교회로 도망쳤다. 그러나 교회가 비어 있어 카를로스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신부를 만나 왜인들이 포로들을 노예상인에게 팔아넘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승이는 동굴교회로 온 달복이가 노예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굴교회도 왜인들에게 발각되어 카를로스 집에서 당분간 지내기로 한다. 왜국에서 사제 추방령을 내리자, 로마 교황청에서 모두 본국으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마테오 신부는 아이들에게 마카오로 가자고 하며 이노우 영주에게 편지를 썼다. 만수와 달복이는 편지 심부름을 갔는데, 사나흘이면 돌아올 거리를 열흘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노우 영주는 모르는 일이라며 나가사키 항구로 가 보라고 했다. 이노우 영주는 예전에는 조선 초로를 도왔으나, 가와구치가 압송된 뒤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가사키에서는 노예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수산물 가게에 숨어 밤을 기다리던 마테오 신부와 승이는 만수와 달복이가 붙잡혀 있는 목선으로 향했다. 그러나 왜병들이 횃불을 들고 목선 주위를 지키고 있었다. 야마타가 그들의 주의를 끄는 동안 승이가 목선으로 들어가서 만수와 달복이, 그리고 세 명의 소년 포로들을 구해냈다. 그러나 달복이는 죽어가고 있었다.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왜병에게 들키고 말았다. 야마타가 다행히 무사들과 그들을 제압하고 거룻배에 포로와 신부를 태웠다. 육지에서 지로가 왜병들을 끌고 와서 총을 쏘아댔다. 이노우의 부하까지 합세하는 바람에 만수와 소년 포로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다에서 마카오로 가는 배를 만나 승이 일행은 옮겨 탔다. 승이 일행은 마카오의 아우구스틴 교회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곳에서 유리와 히로메를 만난다. 그들은 이노우의 배신으로 가와구치를 잃고 포로가 된 상태였다. 마카오에서 소년 포로였던 석호와 호야, 그리고 세르지오 신부는 사그레스호를 탈 준비를 했다. 마테오 신부도 새로운 세상에서 꿈을 찾으라고 했지만, 승이는 달복이를 간호해야 한다며 마카오에 남는다.

2. 이 책의 특징을 알아보아요.
 
우리가 품고 있는 사랑과 우정마저 그들이 빼앗지는 못하지
임진왜란 때 나가사키로 끌려간 소년 포로들의 이야기
디아스포라란 특정 민족이나 집단이 자의 혹은 타의로 기존에 살던 땅에서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 혹은 그러한 사람들을 말한다. 국가가 영토를 보존하지 못하고 백성의 안전을 지키지 못할 때는 디아스포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예외가 있는 국가는 없다.
임진왜란은 민족의 디아스포라가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일본은 조선을 침략할 때, 조선인을 노예시장에 팔 계획도 세운다.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노예들은 그곳에서 다시 마카오, 마닐라, 인도, 베트남의 남부지방 등으로 물건 팔리듯 팔려나갔다. 
국제 무역에 일찍 눈을 뜬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페인 등은 한반도 전쟁의 와중에 전쟁에 필요한 식량과 군수물자뿐 아니라 사람도 그와 함께 거래했다. 돈이 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전쟁은 어른의 욕심으로 일어나지만, 가장 고통받는 이는 어린이들이다, 스스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해 짐승 같은 만행을 그들에게 가하는 경우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일본이 조선의 어린이들에게 그와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이 책이 바로 임진왜란 당시 나가사키로 끌려가 온통 고통을 받았던 어린이들의 이야기이다. 
승이, 만수, 달복이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일본 나가사키로 끌려가 노예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동굴교회의 마테오 신부를 만나면서 신앙을 갖게 되고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되어 큰 힘을 얻는다. 가와구치 장수, 야마타 무사 대장, 이노우 영주는 조선인 포로를 도와주는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막부에서 신부 추방령을 내리고 가와구치를 붙잡아가자 이노우 영주는 불안을 느껴 배신하고 아이들을 노예 사냥꾼에게 팔아넘긴다. 야마타의 도움으로 도망칠 수 있었지만, 달복이는 사경을 헤매고 만수는 목숨을 잃고 만다. 승이는 홀로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나가게 될까?
조선에서 끌려간 아이들은 벌레만도 못한 대접을 받으며 살아갔다. 이보다 더 참혹한 인생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러나 그들의 가슴에서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사랑과 우정의 꽃이다. 서로 끔찍이 아꼈기에 행복을 느끼고, 의젓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존재들이다.

3.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승이는 봉수대에서 다섯 가닥의 연기가 피어오르자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만수는 아버지가 밉지만, 승이는 왜 좋았나?

승이는 나가사키로 끌려가 어떤 생활을 하게 되나?

가와구치와 그 가족을 보며 승이는 무엇을 생각했나?

승이가 가끔 도예마을로 달복이를 만나러 간 이유는?

지로는 어떤 인물인가?

동굴교회의 마테오 신부는 왜 위험한 데도 전도하는 것일까?

무사인 야마타는 어떤 인물인가?

왜국은 왜 사제 추방령을 내렸나?

이노우 영주는 왜 아이들을 노예 사냥꾼에게 팔아넘겼나?

승이 일행은 어떻게 거룻배를 탈 수 있었나?

만수를 잃자 승이는 어떤 심정이 되었나?

강대국의 노예장사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승이는 왜 마카오로 떠나지 않았나?


4. 이 글을 쓴 작가님에 대해 알아보아요.

글 우리아
국문학을 전공했고 월간지 기자로 근무했다. 해운대에서 ‘행복한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읽으며 울고 웃었다. 2005년 <번개, 아자 아자!>로 부산 아동문학신인상을, 2013년 <천 개의 돌탑>으로 천강 문학상을 받았고, 2014년 <동물원이 된 버스>로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작품집으로 <해돋이 마을>(공저), <소년 의병과 비녀 꽂은 할머니> 등을  출간했다.

5. 승이, 만수, 달복이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일본 나가사키로 끌려가 노예가 된다. 그러나 그들은 꿋꿋하게 이겨내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처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그 난관을 이겨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