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야, 배웅길 가자> 논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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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백호영감, 방상시, 방글동자, 연화부인, 거꿀잽이, 이렇게 다섯 꼭두가 윤이의 길마중을 떠났다. 다섯 꼭두는 윤이가 저승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했다. 그런데 이승을 떠난 윤이는 저승으로 가는 길에서 먹지도 못한 채 찬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연화부인이 안아서 몸을 녹여 주고 백호영감은 배고파하는 윤이를 위해 밥상을 차렸다. 그런데 꼭두들이 데리고 저승길로 떠나려 해도 윤이는 완강하게 거부하며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아느냐’고 외쳤다. 그러자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윤이는 그대로 쓰러져 온몸이 굳어 버린다. 꼭두들이 아무리 주물러도 소용이 없다. 백호영감은 할 수 없이 인황차시를 데려온다. 인황차사는 삼시를 불러 윤이의 일생을 고하라고 요청했다. 용의 머리에 개의 몸집을 하고 있는 삼시가 인황차사의 명령대로 하늘에 윤이의 살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엄마가 작대기로 때리거나, 아빠가 살찐다면서 먹을 것을 빼앗거나, 엄마 아빠가 윤이에게 함께 화풀이하는 모습이었다. 윤이는 결국 화장실에 갇혀 부모로부터 학대받다 죽은 것이었다.
백호영감은 윤이의 마지막 말을 전해 주기 위해 괴롭힌 자를 찾아가기로 했다. 꼭두들은 윤이 부모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꼭두놀음을 한판 신나게 놀고 오기로 하고 인황차사에게 윤이를 잠시 맡겨두고 이승으로 길을 떠난다. 꼭두들은 윤이 부모의 생각 속에서 그들과 함께 행복했던 시절을 한 판 신명 나게 논다. 그러나 결국 아이가 죽고, 부모는 괴로워하며 운다. 꼭두들은 문이 보이자 재빨리 그곳에서 나온다.
꼭두놀음을 하고 오니 연이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황차사는 윤이와 인연이 얽힌 자들이 마음의 불을 다스리지 못해 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걱정했다. 꼭두들은 윤이에게 생일 케이크를 먹게 하고 드디어 함께 길을 떠났다. 윤이와 꼭두들은 길을 가다가 인황차사가 말했던, 저마다의 불을 품고 싸우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윤이가 아이들을 다독이자 머리 위로 치솟던 불들이 작은 불꽃이 되어 손바닥 위에 앉았다. 꼭두들은 절벽 아래서 윤이 부모를 만났지만,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들은 그들의 가시밭길을 가야 했다. 윤이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닮은 꼬마아이도 보듬어 주고 나서 이제 됐다고 하면서 꼭두들과 친구들과 함께 나머지 길을 떠났다. 그들은 거꿀잽이가 신명 나게 가자고 제안하여 노래판, 춤판을 벌여 놀며 가기로 했다.
거꿀잽이가 재주를 한 번 넘으니 장구며 꽹과리, 날라리 같은 악기들이 나왔다. 재주를 두 번 넘으니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만장들이 나왔다. 재주를 세 번 넘으니 각색의 향기로운 꽃가지들이 나왔다. 아이들이 이것들을 하나씩 챙기고 나서, 거꿀잽이가 다시 한번 크게 재주를 넘으니 하얀 실로 짠 기다란 천이 나왔다. 천에는 띄엄띄엄 매듭이 묶여 있었다. 거꿀잽이는 천의 한쪽 끝을 자기 몸에 묶고, 반대편 끝을 윤이에게 던져 주며 즐겁고 흥겨우면 묶인 매듭을 하나씩 풀라고 말했다.
바위를 발로 차던 아이가 징을 치면서 춤을 추자 윤이가 매듭을 하나 풀었다. 웅크려 울고 있던 아이가 손뼉을 치며 이리 돌고 저리 돌자 윤이가 매듭을 하나 더 풀었다. 싸우던 아이들이 어깨동무하고 춤을 추자 윤이는 매듭을 또 하나 풀었다. 손톱을 물어뜯으며 자신의 아픔을 말해 주고 싶어 하던 아이가 피리를 불며 빙글빙글 돌아다니자 매듭을 다시 하나 풀었다. 그러고 나서 윤이는 꼭두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며 마지막 매듭을 풀었다. 그러자 풍악 소리가 멎고, 춤판도 그쳤다. 길이 끝나고 강이 나오자 백호영감은 윤이가 하나씩 매듭을 풀던 천을 강물에 풀어 넣고 기도를 했다. 그러고 나서 꼭두들은 배를 만들어 윤이와 아이들을 태우고 함께 강을 건넜다. 배는 강 건너 향기로운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곳으로 천천히 흘러갔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여행길에서 꼭두들을 이끄는 꼭두대장은?

죽은 이의 마음 속 상처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꼭두는?

죽은 이가 우울하거나 슬플 때 나타나 웃음을 주는 꼭두는?

죽은 이 곁에서 시중을 들며 친절하게 도와주는 꼭두는?

꼭두들의 여행길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호위무사는?

인황차사가 하는 일은?

윤이는 왜 저승으로 가는 길에서 먹지도 못한 채 찬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었던 것일까?

윤이는 왜 어린 나이에 죽었나?

꼭두들은 왜 윤이 부모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꼭두놀음을 했나?

윤이가 불을 품은 아이들을 다독이자 어떤 일이 일어났나?

윤이는 마지막으로 보듬어 꼬마아이는 누구일까?

윤이는 언제 천의 매듭을 풀었나?

꼭두들은 왜 배를 만들었나?

3.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죽은 영혼을 인도하고 위로하는 존재, 꼭두들의 이야기
상여란 시신을 여럿이 메어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로 우리나라 전통 장례 때 사용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상여를 마을의 외진 곳이나 언덕 중턱에 집을 짓고 그 안에 보관했는데, 이를 곳집 혹은 상엿집이라 부른다.
상여는 인물이나 동물의 형상을 한 꼭두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기독교나 이슬람교 같은 서양의 종교에서 말하는 천사와 같은 존재들이다. 즉 꼭두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과 보통 저세상이라고 말하는 초월적 세상을 연결하는 존재로서 통한다.
상여에 장식된 꼭두들은 네 가지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첫째, 저승으로 가는 망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하는 일, 둘째, 망자에게 달려드는 나쁜 기운을 물리쳐 주는 일, 셋째, 망자에게 필요한 허드렛일을 해결해 주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망자를 달래주고 즐겁게 해 주는 일이다. 이 책에서 백호영감, 방상시, 방글동자, 연화부인, 거꿀잽이는 바로 그와 같은 일을 하는 꼭두들이다.
다섯 꼭두가 저승으로 가는 윤이를 배웅해 주러 곳집을 떠났다. 그런데 길에서 만난 윤이는 어둡고 찬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울고만 있다. 연화부인은 우선 윤이를 안아서 몸을 녹여 주고 백호영감은 밥상을 차려 준다. 그러고 나서 저승길로 떠나려 하는데 윤이가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아느냐’고 외친다. 그러자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고 윤이는 그대로 쓰러져 온몸이 굳어 버린다. 꼭두들이 아무리 주물러도 소용이 없다. 꼭두들은 윤이를 어떻게 저승까지 데려다줄 수 있을까?
윤이는 가정학대로 목숨을 잃은 어린 소녀이다. 그러므로 먼저 그 영혼을 달래 주어야 하고, 윤이 스스로도 자신은 물론 주변 인연들과도 화해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상처를 말끔히 씻어야 비로소 저승에 갈 수 있는 것이다. 꼭두들은 윤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도와준다.
이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우리 전통 의례 중에서도 조상들이 가장 정성을 다했던 장례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조상들은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간다고 믿었고, 언젠가는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죽은 사람이 저승으로 가는 길을 소홀히 여길 수 없었다. 망자가 편안하게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나무를 깎아 ‘꼭두’를 만들고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전통 장례를 통 보기가 힘든 요즈음,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 문화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면 좋겠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대조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그동안 <숨바꼭질>, <우리 반 스파이>, <아인슈타인 아저씨네 탐정 사무소>, <니 하오 황짬뽕>, <하루 10분 국어 교과서>, <허준>, <장영실>, <방정환>, <귀신통 소리>, <국어 시간에 졸지 말아야 할 이유 25가지>, <고민을 대신 전해드립니다>, <돼지국밥과 슈퍼슈프림 피자> 등의 책을 지었다. 초등학교에서 행복한 아이들과 지내며,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기획 및 집필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5. 조상들은 왜 장례 문화를 소중히 여겼을까? 현대의 장례 문화와 전통 장례 문화의 같은 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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