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과 아직도 이별하지 못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인천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인 세월호가 진도 가까운 바다에서 침몰해 승선 476명 중 시신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하여 304명이 사망하였다. 세월호는 일본에서 운항이 금지된 낡은 배를 수입하여 불법 개조한 여객선이었다.
이유는 친하게 지내던 태민이 오빠가 세월호에 탔다가 침몰 사고로 돌아오지 못하자 엉엉 소리 내어 울고 만다. 태민이 오빠의 엄마인 연숙이 아줌마는 아들을 잃고 마음의 병을 앓는다. 이유는 오빠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거라고 다짐한다. 우리 모두도 희생자들과 같은 약속을 해야 할 것이다.
나도 할머니가 생겼어
광주민중항쟁,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픔
광주민중항쟁 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자 신군부가 정치인과 재야인사들 수천 명을 감금하고 군 병력으로 국회를 봉쇄했다. 에에 광주 지역에서 대학생 및 시민군, 청소년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일으키자 신군부는 이들을 닥치는 대로 살상·폭행했다. 이에 사망 166명, 행방불명 54명, 상이 후유증 사망 376명, 부상 3,139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글은 광주민중항쟁의 피해자인 예라네 가족과 젓갈 가게 할머니의 이야기로 당시 얼마나 끔찍한 일이 광주에서 일어났었는지 보여준다. 다행히 같은 처지의 두 가정이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그 아픔을 이겨내게 되었다. 피를 나누지 않았다 해도 소통하면 가족처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다.
돌탑을 쌓은 아이
부마항쟁,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몸부림
유신 체제는 행정·입법·사법의 3권을 모두 쥔 대통령이 종신 집권할 수 있도록 설계된 1인 대통령제였다. 이에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는데, 이를 부마항쟁이라고 한다.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사살하는 10·26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신 체제는 종결된다. 이 이야기는 부마항쟁으로 아들을 잃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준명이는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자신이 지금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한다. 준명이 엄마도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다 할아버지네가 그런 슬픈 일을 당한 것이라며 미안해한다.
싸움닭 할아버지
월남 전쟁, 파병 용사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
월남 전쟁은 베트남의 통일 과정에서 미국과 벌인 전쟁 (1960~1975)으로 한국은 1964년 9월 의료진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맹호부대와 청룡부대, 백마부대 등 30만 명이 넘는 전투 병력을 베트남에 파병했다. 그 과정에서 1만6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많은 참전 군인들이 고엽제 피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월남 전쟁 참전 용사였던 준우 할아버지는 살아서 돌아왔으나 그 후 성격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한다. 천둥번개가 치던 날,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 준우는 모든 불행이 전쟁의 후유증임을 알게 된다. 이처럼 전쟁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증오만 남길 뿐이다.
바우
한국 전쟁,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
1950년 6월 25일 오전 4시에 북한이 대한민국을 불법으로 남침하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났는데, 이를 ‘한국 전쟁’이라고 부른다. 한국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22시에 체결된 한국휴전협정에 따라 휴전에 들어갔는데, 대한민국 국군은 전사자가 14만 7000여 명, 민간인 사망자가 24만 5000여 명에 이른다. 이 이야기는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노총각 바우는 어린 시절 한국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곳에서 나왔을 때 자신을 거두어 준 밤골 댁과 함께 사는데, 걸이 할배네까지 함께 돌본다. 밤골 댁과 걸이 할배네도 바우처럼 한국 전쟁으로 가족을 잃었다. 바우는 부지런히 일해서 작은 집을 사고, 밤골댁과 걸이네를 보듬는다. 아주 작은 것으로도 그들이 행복한 이유는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전쟁의 폭탄 연기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다.
벙어리 다듬잇돌
일제강점기, 짝을 잃은 벙어리 다듬잇돌의 이야기
일제 강점기는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한반도가 일본제국에게 지배당했던 기간을 가리킨다. 당시 정치적 및 외교적으로 전적인 권한은 일본에 있었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강제 징용되자 당시 새댁이었던 할머니에게 다듬잇방망이를 깎아서 선물한다. 결국 학살당하여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못 하자 할머니는 남편의 마지막 선물인 다듬잇돌로 빨랫감을 다독이면 평생을 살아낸다. 아들인 민정이 아빠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평생 할아버지 대신 정을 붙이고 산 다듬잇방망이를 묻어 준다. 결국 다듬잇돌도 짝을 잃고 벙어리 다듬잇돌로 살아야 하는 일을 겪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역사의 현장이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세월호 침몰 원인은 무엇이었나?
이유가 태민이 오빠와 약속한 것은 무엇이었나?
광주민중항쟁은 왜 일어났나?
광주민중항쟁의 피해자인 예라네 가족과 젓갈 가게 할머니는 어떻게 아픔을 이겨냈나?
부마항쟁이 일어난 이유는?
준명이는 왜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자신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을까?
월남 전쟁 파병 용사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은 무엇인가?
준우 할아버지는 왜 성격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인가?
한국 전쟁이 일어난 원인은?
바우는 왜 집을 사기 위해 노력했나?
일제강점기, 일본은 왜 젊은이들을 강제 징용했나?
다듬잇돌은 짝을 잃고 왜 벙어리로 살아야 했나?
3.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아요.
역사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를 교훈으로 삼아 미래를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사는 단순한 불변의 기록이 아니다.
역사는 흐르는 강물과 같다. 겉으로 보면 유연하게 흐르는 것 같지만, 사실 수많은 장애물을 통과하고 있다. 강물은 돌부리를 만나면 뛰어넘고 막혀 있으면 돌아갈 길을 찾는다.
이 책에는 세월호, 광주민중항쟁, 부마항쟁, 월남 전쟁, 한국 전쟁, 일제강점기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우리 역사에서 큰 획을 그었던 사건들이 아닐 수 없다.
<노란 리본>은 세월호로 아들을 잃은 연숙이 아줌마와 친구 가족인 이유네의 이야기이다. 읽다 보면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절절히 묻어난다.
<나도 할머니가 생겼어>는 광주민중항쟁으로 가족을 잃은 예라네와 젓갈 가게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광주민중항쟁은 겪은 이들에게는 끝나지 않은 큰 아픔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전해 준다.
<돌탑을 쌓은 아이>는 부마항쟁으로 아들을 잃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민주주의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님을 이야기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싸움닭 할아버지>는 월남 전쟁 파병 용사들의 이야기이다. 월남 전쟁에 참여했던 준우 할아버지는 고엽제 피해로 성격 이상 증세를 보여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전쟁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증오만 남길 뿐이다.
<바우>는 한국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록 현실은 피폐하나 서로 도우면서 이겨내는 모습이 아름답다.
<벙어리 다듬잇돌>은 일제강점기 때 징용되어 끌려간 할아버지와 혼자 남아 힘든 세상을 살아낸 할머니의 삶을 다듬잇돌의 시각으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일제강점기는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현장이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원인이 중복되어 사건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어린이들이 인과관계를 살필 수 있도록 이야기마다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간단하게 첨부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의 사건이 어떻게 극복됐는지 알아보면 큰 교훈이 될 것이다.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비춰 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아요.
글쓴이 최 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으며, 샘터상, 천강문학상, 울산문학 작품상을 받았다. 동화책 <도서관으로 간 씨앗>, <앞치마를 입은 아빠>, <우리 섬 설화 탐험>(공저), <의병이 된 아이들>(공저) 등이 있다. 현재 울주선바위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5. 이유는 친하게 지내던 태민이 오빠가 세월호에 탔다가 침몰 사고로 돌아오지 못하자 엉엉 소리 내어 울고 말아요. 태민이 오빠의 엄마인 연숙이 아줌마는 아들을 잃고 마음의 병을 앓아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무엇이고 이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