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국어 5학년 1학기 8단원 아는 것과 새롭게 안 것
국어 6학년 1학기 8단원 인물의 삶을 찾아서
사회 5학년 1학기 2단원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국어 5학년 6단원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
도덕 6학년 6단원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세상에는 여러 피부색이 있어요, 머리카락 색은 더 다양해요
아이들의 편견을 깨뜨린 달나라 도깨비의 이야기
사람에게는 대체로 나와 같은 것에 대해 편안해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같은 고향, 같은 학교, 같은 민족, 같은 나라…. 처음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자기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으면 친밀하게 여겨져 가까워질 수 있으니, 익숙함이란 나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다고 편견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 때론 차별로 이어져서 어떤 사람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차별이 알게 모르게 존재한다. 신체조건, 성별, 피부색, 장애, 나이, 인종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차별받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이다. 이 동화 역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어머니가 캄보디아 사람인 서준이는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서준이는 피부가 하얀 같은 반 연우를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연우를 흰여우라고 부르며 놀려댄다. 사실 연우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어서 피부와 눈동자, 머리카락이 모두 하얀 것이다. 연우 부모는 차별받지 않게 하려고 금발 머리가 많은 다른 나라로 연우를 전학 보냈다.
부연이가 캄캄하다는 뜻으로 ‘캄’이라는 별명을 붙이자, 서준이는 속이 상해 옥상으로 올라가 물로 자꾸 자기 손을 닦아 본다. 그때 피부가 하얀 아이가 불쑥 나타났다. 아이는 달에서 살았는데 독립해서 갈 데가 없으니, 재워 달라며 조른다. 아이는 자기 이름이 알비노라면서, 선천성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이 흰토끼라고 부르는 것이 몹시 못마땅하다고 했다. 사실 알비노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의 다른 이름이었다. 서준이는 원뿔 모양의 모자를 쓰고 도깨비방망이 같은 것을 메고 다니는 아이가 달나라의 도깨비라고 생각한다.
알비노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감기에 걸리자, 방망이로 쳐서 뚝딱 고쳐 준다. 숙제도 해 주고, 책상 위도 순식간에 정리해 주고, 빨래도 내놓아 엄마에게 칭찬도 듣게 해 준다. 그런 알비노가 연우를 위해 진짜 큰일을 해낸다. 연우를 친구들 사이에서 진짜 멋쟁이로 만들어준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당당하게 독립해서 지구로 여행 온 알비노. 차이가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더 멋진 일일 수도 있음을 가르쳐 준 알비노. 이 책을 읽는 어린이는 누구나 꼬마 도깨비 알비노의 친구가 될 수 있다.
차례
1. 내 별명 캄
2. 이상한 아이
3. 알비노
4. 우리 반 흰여우
5. 도깨비 독립
6. 딱 하루다
7. 비밀
8. 속았다
9. 도깨비 리모컨
10. 학교에 도깨비가 나타났다
11. 도깨비방망이의 비밀번호
12. 알비노, 알비노, 알비노
작가 소개
글쓴이 김백신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선영이>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소양문학상, 동포문학상, 강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자꾸와 쫌』, 『바글바글』, 『말썽쟁이 크』(2014 세종나눔도서), 『흥! 혼자라도 무서워하지 않을 거야』, 『세상에서 제일 좋은 형』, 『조선의 알파걸』 등 다수가 있으며, 낭송가, 논술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이 이현정
어릴 때부터 많은 동화책을 접하며 그림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어른이 되어 그 꿈을 담아내는 그림작가가 되어 행복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도 나만큼 속상해요?>, <강아지를 부탁해>, <형이 형인 까닭은>, <내 이름은 판문점>, <칭찬 사탕 대소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