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길
세계화에 따라 국가 간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다문화가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 나라 사이 국경을 허물고 지구가 하나의 마을처럼 지내는 일은 매우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일이나, 다문화 가정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 육아 및 자녀 교육에서 겪는 곤란, 부부 갈등 등의 문제 중 한두 개쯤은 떠안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한 경우의 다문화 어린이들이 갖가지 편견으로부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보여 주면서, 또한 새로운 사회에 어떻게 안정적으로 적응해 가는지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금발머리 내 동생>은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고 캐나다 남자와 결혼해 낳은 동생 두나 때문에 갈등을 겪는 하나의 이야기이다. 미워하는 마음도 모른 채 그저 따르는 두나를 보고 하나는 스스로 외톨이를 만들고 있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할랄과 하람>은 한국인 엄마와 요르단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무함마드의 이야기이다. 무함마드의 엄마와 아빠는 편견에 맞서며 무슬림에 대해 제대로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무함마드는 자신을 놀리는 기호에게 자신의 종교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달라고 호소한다.
<대한이에게>는 미국으로 이주한 유석이가 한국에 살고 있는 귀화 케냐 어린이 대한이에게 쓴 여러 통의 편지글이다. 유석이의 편지를 읽다 보면 다른 나라에서 적응하며 살아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다. 유석이는 대한이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보인다. 이름까지 바꿔가며 노력하고 있는 유석이의 긍정적인 모습이 담겨 있는 이야기이다.
<나는야, 칸의 후예>는 교육열이 높은 엄마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한 몽골 소녀 알리마의 이야기이다. 알리마는 재서가 심하게 놀려 마음이 괴롭다. 하지만 오히려 자기 것에 자긍심을 갖고 자신 있게 행동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가까워진다.
다문화가정은 두 개 이상의 나라가 합쳐 이루어진다. 다문화가정이 행복해지려면 가족끼리, 이웃끼리 먼저 각 나라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구촌은 하나의 공동체이므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온전한 세계화는 각각의 지역 중심주의를 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다.
차례
머리글
금발머리 내 동생
할랄과 하람
대한이에게
나는야, 칸의 후예
작가 소개
글쓴이 박미라
제43회 창주 문학상(동화)을 받아 등단하였고, 제1회 미래에셋&주변인과 문학 신인문학상 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콧물 빠는 할머니>가 있다. 현재 라디오 구성작가로 활동하면서, 동화동시 유튜브 채널 ‘막동심이 TV’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이 이소영
서울 남산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미술시간이 가장 행복했는데 지금도 그림책을 그리며 사는 것이 감사하다고 한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한 권으로 읽는 탈무드 이야기>, <한국을 빛낸 위인>, <그리스 로마 신화>,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이야기>, <세계 역사를 바꾼 재난 이야기>, <착한 음식점 감별 경찰, 프로드>, <빨간모자 탐정클럽>, <달려가기는 처음>, <소리당번>, <역사를 바꾼 별난 직업 이야기>, <소리를 보는 아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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