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고, 코믹하고, 소름 끼치는 괴물들의 이야기
흡혈귀, 좀비, 늑대 소년, 구미호, 프랑켄슈타인, 강시 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서 그들의 흔적을 쫓기도 했다는 권기현 작가. 이 책은 그가 쓰고 있는 괴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꼬마 몬스터 사냥꾼-안갯속의 괴물들> 편이다. 다소 엉뚱한 발상 같지만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괴물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 게 분명하다. 이야기가 재미있을 뿐 아이라 공감을 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람들 가까이 살면서 그들처럼 살고 싶은 괴물들의 소망이 고스란히 전해와 연민을 느끼게 된다.
잠시 괴물 시리즈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1편에서 괴물들은 햇살이 할머니의 옛이야기 속에 등장한다. 하지만 그것이 할머니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이 마지막에 밝혀질 때 독자들은 기절초풍하지 않을 수 없다. 2편에서 햇살이는 이야기 속의 괴물들을 실제로 만나게 될 뿐 아니라 그들과 친구가 되어 마침내 새로운 모험을 위해 집으로 온다. 3편인 <꼬마 몬스터 사냥꾼-안갯속의 괴물들>은 그다음의 이야기로 정의로운 모험을 통해 마침내 떳떳하게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된 괴물들의 이야기다.
이 책의 꼬마 몬스터들은 비록 때로는 소름 끼치는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마음씨가 착하고 무엇보다 어린이답게 말썽꾸러기들이다. 그러기에 괴물들이 낯설지 않게 어린이들의 관심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괴물들이 순수하기에 햇살이가 그들과 펼치는 모험은 당연히 정의의 편에 서 있다.
실수투성이에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햇살이와 꼬마 몬스터들이 나쁜 어른들을 소탕하는 이야기는 코믹하면서 통쾌하다. 어린이들은 위대한 용기만 있으면 자신들도 무엇이든 거뜬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읽으며 배울 수 있다. 안갯속의 괴물조차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책 소개
등장인물 & 몬스터 소개
1. 햇살이,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오다.
2. 말썽꾸러기들
3. 자녀가 일곱 명이예요?
4. 눈물 젖은 치킨
5. 놈들의 정체
6. 함정
7. 위대한 용기
8. 햇살이는 내 친구야!
9. 아주 쩨쩨한 슈퍼히어로들
작가 소개
글쓴이 권기현
파도가 출렁이고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지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흡혈귀, 좀비, 늑대 소년, 구미호, 프랑켄슈타인, 강시 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그들의 흔적을 쫓기도 하면서 엉뚱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연극과 영화,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면서 인간의 삶에서 ‘상상想像’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작가는 ‘상상’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희망을,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는 따뜻한 위안을 준다고 믿고, 어린이를 위해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꼬마 몬스터 사냥꾼> 시리즈를 쓰고 있다. 제 1편 <전설 속의 괴물을 찾아서>와 제 2편 <다시 만난 괴물들>에 이어 제 3편 <안갯속의 괴물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린이 박경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아이들과 그림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지니고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빨간 오리와 종알 대장>, <이상한 금요일>,<흑돼지 할아버지네 집>, <아바타 나영일>, <누구도 못 말리는 말숙이>, <궁둥잇바람>, <꼬마 몬스터 사냥꾼>시리즈 등이 있다.